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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번역]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Disk1 - Track 01

 
* 오역 의역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CAST]
카에츠 마사히데 (쿠로다 타카야)
X 후지키 세이지 (스즈키 치히로)


Disk1 :: Track 01


카에츠 : …진심이냐?


세이지 : 그렇게 말했잖아. 몇번이고 똑같은 말 시키는 거야? 애당초 상황적으로 봐서 헤어질 수밖에 없잖아, 카에츠씨.


 
시즌을 빗겨간 평일인 탓일까. 관광객에게 인기인 이 쇼난의 해안선도, 오늘은 차 그림자마저 보이질 않는다. 열받을 정도로 부드럽게 달리는 이 차가 도쿄에 도착해 버리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 난다. 그걸 우리들은 아프도록 잘 알고 있었다.


세이지 : 하지만 취직해서 바로 미국에 갈 줄은 몰랐어. 어차피 카에츠씨니까 입사시험 탑이라도 땄겠지.


카에츠 : 지금은 인재를 키우는 데에 힘을 쓰는 것 같으니까, 이번년부터 그런 제도가 생긴 것 같고. 우연히야.


세이지 : 또 그런 소릴. 카에츠씨, 당신의 겸손은 자칫하면 나쁘게 보일 수 있으니까 자제하라구. 비지니스 스쿨에 입학해서 마스터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5년은 최소 걸리겠구나. 아, 그대로 해외거주자-가 될 가능성도 있겠네.


카에츠 : 후지키…


세이지 : 거기다 그거잖아? 금발의 신부같은 건 말도 마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셨고. 요전에 맞선은 어떻게 됐어? 어딘가의 은행의 높으신 분의 따님.


카에츠 : 후지키!


 
(-그런고로, 오늘도 즐거우셨나요? 그럼 가을의 이런 분위기 좋은 날에 딱 맞는 곡으로 인사를 고합니다. see you next week-)


 
헤어지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런 노래가 배경음이라니…흔해빠진 삼류소설 같아.


세이지 : 훗…현실을 직시해, 카에츠씨. 우리들 언제까지나 이렇게 계속될 수는 없는 거잖아? 어린 시절 추억은 이제 끝이야.


카에츠 : 너는 어째서…그렇게…


세이지 : 냉정해져, 카에츠씨.


카에츠 : 처음부터 난 냉정했어…! 어째서 그렇게 혼자서 단정짓는 거야?


세이지 : …그럼 말할게. 상황좋은 것만 생각하면 안 돼.


카에츠 : 후지키….


세이지 : 나도 버리고 싶지 않아. 집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해. 전부 가지려고 하다니 그렇겐 할 수 없잖아.


카에츠 : 그건 그러니까…!


세이지 : 아아- 말해 두겠는데, 본가랑 연 끊어도 좋다는 둥 그런 말 마. 그건 결국 내 탓이 되어버리니까.


카에츠 : ……!


세이지 : 좋은 집 도련님 연 끊게 만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부담스럽다, 진짜. 애당초 말야, 이후에도 진심으로 호모로 남을 생각 없어.


카에츠 : …너 그런 걸 생각하고 있다니…나는, 너에게 무거운 존재였나…?


세이지 : 그렇게 구차하게 구는 시점에서 무거워.


카에츠 : 그런…가, …미안하다. 여러모로 마음대로 생각했던 모양이군.


세이지 : 훗…


 
사실은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소중해. …그렇지만…


 카에츠씨가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원하고 노력해왔는지도 알고 있어. 그리고 나와 계속 사귐으로 인해 카에츠씨가 괴로워하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뻔뻔하게 계속 나 자신만을 위해 있을 순 없어.


 그러니까…이제 안녕인 거야…카에츠씨는 그 누구에게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 완벽하고 최고인 남자로 있게 하고 싶어. 그걸 위해서라도 나는 카에츠씨의 미래를 방해하는 것을 배제할 거야.
나 자신도…이 사랑조차도.


카에츠 : …적어도 집까지는 바래다 줄 수 있게 해 줘.


 '심한 말 해서…미안해…'


 
바로 옆에 있는 카에츠씨가 마치 벽으로 가로막힌 듯 멀다.


 지금은 단지 이런 나쁜 나를 잊어줘. 올바르고 아름다운 그대로의 평안한 인생을 살아가줘.


 그것만이 내 바람이었다.





[루보 사운드 콜렉션, 사키야 하루히 원작. 드라마 CD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세이지 : 오늘도 날씨 좋네. 아, 맞다. 날씨 좋으니까 이불 널어놓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마유키 : 세이지 점장님. 다이키리, 카미카제 부탁드려요.


세이지 : 라져- 마유키, 이거 3번 테이블 주문이야. 자.


마유키 : 네에~ 그리고 다이치, 나시고렌 둘 5번 테이블. 그리고 닭고기쪽은 샨챠이 빼고 부탁해.


다이치 : 어, 아 여기 냉면 나왔어. 세이지씨, 부탁해요.


마유키 : 아- 큰일났다. 세이쨩, 나 잠깐 위에 갔다와도 돼?


세이지 : 어, 왜?


마유키 : 그늘건조 하려던 방수복 걷는 거 깜빡했어. 조금 뒤면 직사광선에 쬐여버릴 거야.


세이지 : 좋아, 다녀와.


마유키 : 미안!


다이치 : 마유키치- 너 말이야. 일하는 중엔 그런 거 하지 말라구. 세탁도 밤에 하지 말라고 했잖아?


마유키 : 시끄러워~ 다이치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 없잖아. 대장인 세이쨩이 좋다니까 괜찮잖아!


세이지 : 뭐어, 빌린 집이니까 깨끗하게 사용해 주면 그걸로 됐어. 어디까지나 나도 하숙하는 사람 중 하나니까.


마유키 : 소가쨩 이번엔 어디 간 거야?


세이지 : 지금은 태국이었나?


 '
마유키에게 있어선 그 중년의 오너도 '쨩'이 붙는 건가.'


다이치 : 아, 마유키. 너 위에 가는 길에 채널 좀 돌려줘. 이제 곧 뉴스로 바뀌니까.


마유키 : 알았어, 적당한 걸로 하면 되지?


다이치 : 어.



세이지 : …이 노랜…


 
카에츠씨와 헤어지는 그 날 흘렀던 조금은 서글픈 헤어짐의 곡. 시간은 확실히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낀 것은 이런 순간이다.


 카에츠씨가 아내와 함께 미국에 갔다고 들었던 건, 그 이별 후 1년이 지난 가을이었다. 나를 남자 혼자서 키워 준 아버지도 그 2년 뒤인 가을에 돌아가시고, 나는 정말로 혼자가 되었다. 그 이후, 가을은 싫어졌지만 이 바다만은 어째서인지 싫어지지 않았다.


 '
하지만 설마 이곳에 살게 된다니 생각도 못했어.'


소가 :
'이제 곧 졸업? 오…물론 여기서 일해 줄 거지?'


 
모든걸 잃고 난 뒤, 이 가게에서 멍하게 바다를 바라볼 뿐이었던 나를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고, 그 뒤 취직까지 하게 해 준 것은 오너인 소가씨였다.


소가 :
'관리인을 겸할 점장을 찾고 있었어. 너, 여기서 살아라. 취미로 하고 있는 가게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아. 후지키에게 맡길 테니까.'


 
대범하고도 불가사의한 소가씨는 보석이나 잡화같은 것을 수입하는 것이 본업으로 세계를 돌아다녔고, 몇갠가 가지고 있는 음식점의 경영에는 그다지 열심히지 않았다. 점장으로서는 곤란한 점이 있었지만, 그 대범함에 나 자신이 구원받기도 했다.


세리 : 세이지씨, 여기는 친타오 맥주에 나마하루마키, 타코라이스예요.


세이지 : 아, 세리쨩- 미안한데 진이 다 떨어진 것 같아, 안에 재고품 보고 와 줄래?


세리 : 알겠어요. 아, 그리고 전년도 대금상환표 만들어 놓았어요. 좀 있다 드릴게요, 참고해 주세요. 저번달까지의 판매결산도 끝냈어요.


 
가까운 대학에 다니는 미야가미 세리. 세리쨩은 빈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조금 낯가림이 심하긴 하지만, 엉망진창이었던 가게 경리는 지금은 완전히 그에게 의지하고 있을 정도였다.


세이지 : 미안해, 세리쨩. 고마워, 늘 덕분에.


세리 : 세이지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다이치 : 어어, 세리쨩- 여기 주문 다 됐어.


세리 : 아, 네!


마유키 : 뭐랄까, 아무래도 좋은데 말이야. 어째서 남자인 세리는 '쨩'이고 나는 '마유키치'인 거야?


다이치 : 아무래도 좋다면 상관없잖아. 잘 어울린다구- 마유키치.


마유키 : 어울린다니 뭐야! 여자로서 좀 이상하잖아?


다이치 : 여자였냐 너!? 성별이 마유키치 아니었냐?


마유키 : 뭐야 그게. 훌륭한 여성이라구! 가슴도 붙어있잖아!


다이치 : 붙어있다니…뭐어, 겨우 붙어있는 레벨이군. 으음…올리고 세우고 해서 B?


마유키 : 어, 어떻게 아는…


다이치 : 너 말야, 찌찌 크게 만들거면 브라 사이즈 제대로 통일하라구. 거기다 방수복 입었을 때의 가슴보호대로 금방 알 수 있다능~


마유키 : 최저야…세이쨩 점장님! 다이치가 성희롱 해요!


다이치 : 너 바보지? 성희롱이란 건 고용관계라던지 그런 권리를 가진 상위의 인간이 입장을 이용해 성적인 괴롭힘을 하는 거라고. 내 경우론 그런 권리 자체가 없으니까 이건 성희롱이 아니지.


세이지 : 아니, 뭐…법적인 태도론 그렇지만…


마유키 : 뭐야, 그게! 다이치 왜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야? 바보같아!


다이치 : 바, 바보!


마유키 : 짜증나는 이론이나 지껄이고…아저씨같아! 아아- 이래서 머리 좋은 대학나온 놈은 싫다니까. 완전 재수없어.


다이치 : 지식이 있는 쪽을 바보라고 하는 게…최근 젊은 애들의 유행인가요…?


세이지 : 나보다 젊은 애에 가까운 네가 모른다면, 내가 알리가 없잖아.


세리 : 저기, 죄송한데요…일단은 최근 젊은애입니다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세이지 : 세리쨩도야?


다이치 : 뭐, 저건 결국 마유키의 개성이라는 걸로.


세이지 : 자, 그럼 주문 확인해 줘. 7번 테이블 슬슬 접시가 비어가는 것 같으니까.


세리 : 네!


세이지 : 오늘은 주말이라 밤까지 손님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다들 기합 넣어!


세리 : 예!

다이치 : 예이!


 
모든걸 잃어버리고, 겨우 도착한 이 곳은 생각이상으로 상냥했다. 이대로 계속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사랑은 이제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괜찮아.


다이치 :
'저기, 세이지씨 언제나 거절만 하네. 그 이유 물어봐도 돼?'


세이지 :
'아직도…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밖엔 안되니까.'


다이치 :
'……으음, 그렇군. 순애란 거네. 좋은 거 아냐? 그렇게 좋아한다면 잊지 않고 있어도. 그런 거 나쁘지 않네. 나는 좋은데.'


 
얄궂게도, 다이치에게 그런 말을 들은 뒤로 반대로 카에츠씨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늘었다는 것에 눈치챘다. 그게 10년이라고 하는 세월이라는 거겠지.


 어차피 이 애매한 괴로움마저도 그립다-며 웃을 날이 온다. 그리고 그건 분명 그다지 머지 않은 앞날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by 비월령 | 2008/11/25 20:23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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