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BLCD번역]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Disk1 - Track 02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CAST]
카에츠 마사히데 (쿠로다 타카야)
X 후지키 세이지 (스즈키 치히로)
Disk1 :: Track 02
마유키 : 세이쨩… 오늘 휴가 내 주세요!
세이지 : …하아?
마유키 :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단 말이야. 이 근처에서 오래 탈 수 있는 날 별로 없는 걸. 절호의 서핑 컨디션이야. 부탁해. 이렇게 부탁할게!
세이지 : 어쩔 수 없네. 알았어, 좋아. 다녀와.
마유키 : 저엉말? 세이쨩 고마워!! 하핫~
다이치 : 세이지씨, 물러요.
세이지 : 그래? 난 별로 그냥이라곤 말 안했어. 마유키는 앞으로 1개월 간 잡일과 거주지의 청소, 그리고 산더미같은 빨래 당번이니까 말이야. 알겠어?
마유키 : 넵! 뭐든 시켜만 주세요!
세이지 : 땡땡이치면 다음부턴 휴가 반납이야.
마유키 : 예이! 땡땡이치지 않겠습니다! 게으름도 안 부리겠습니다!
다이치 : 당근과 채찍…이랄까, 세이지씨는 마유키를 잘 굴려먹네.
세이지 : 듣기 안 좋은 소리네. 기브 앤 테이크라고 말해. 애당초 다음주부터 또 한달동안 캄보디아로 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일까- 다이치.
다이치 : 데헷; 그건 죄송합니다. DVD를 봤더니 또 가고싶어져서…
세이지 : 정말 너희들은…취미로 살아간다니까. 없는 동안에 대신 일할 사람, 잘 붙잡아서 넘겨달라구.
마유키 : 네에!
다이치 : 예이!
다이치 : 오늘, 왜이렇게 붐비는 거죠?
세이지 : 아아- 나한테 묻지 말아줘…
다이치 : 세이지씨, 마유키의 돌발휴가, 이제 절대로 허가하지 말아 주세요.
세이지 : 다음부턴 그럴게. 어떻게든 버텨줘.
다이치 : 어어, 세이지씨, 잠깐.
세이지 : 응?
다이치 : 벌써 냉면 다 떨어진 것 같은데…
세이지 : 덥지 않아서 그다지 주문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하아, 실패했네…그럼 주문 스톱해야겠다. 메뉴에서 빼면 되니까.
다이치 : 아니, 그게…하나 받아버려서 말이야.
세이지 : 에에!? 그치만 변경할 수 밖에 없잖아. 주문 받은 건 누구야?
다이치 : …아니, 그게 세리쨩인데…
세이지 : …무슨 일 있어?
다이치 : 주문표, 접시 아래에 가려져서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게 한 것 같아.
세이지 : 뭐? 어느 정도 기다리게 한 거야?
세리 : 죄송해요…벌써 30분 이상 지났어요…지금 드링크 추가 주문하는 김에 '아직이냐'는 말을 들어서 눈치챘어요…
세이지 : 이런…
다이치 : 너무 바빴으니까…나도 제대로 눈치챘으면 좋았을 텐데.
세이지 : 그건 내가 사과하러 갈 수밖에 없네. 몇 번 테이블이야?
세리 : 12번 테이블이에요. 저 칸막이의 안쪽에…
세이지 : 상대는 어떤 사람들이야?
세리 : 뭔가 샐러리맨풍의 두 사람이에요. 한쪽 분은 몇번인가 오셨던 단골 손님이세요.
세이지 : 화난 것 같아?
세리 : 처음 오신 분이 아무래도…뭐 기다리게 했으니까 어느쪽이든 기분은 좋지 않아요.
세이지 : 괜찮아, 내가 사과하고 올게. 다이치, 뭔가 사과용 음식 낼 거 있어?
다이치 : 마른안주같은 건 괜찮나요?
세이지 : 괜찮지 않을까, 가볍게. 세리쨩은 그럼 대신에 카운터 맡아줘. 간단한 건 만들 수 있지?
세리 : 네…저, 저기. 죄송합니다…
세이지 : 신경쓰지 마. 이것도 점장이 할 일이니까.
세이지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직원의 실수로 주문받은 것이 다 떨어져서…죄송합니다만 대신할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여기에서 골라 주시겠습니까?
동료 : 대신이라니…어떻게 할까?
카에츠 : 나는 상관 없지만….
'대하기 힘든 상대는 아닌 듯 하네. 다행이야.'
세이지 : 그리고, 이건 입에 맞을 지 모르겠지만 사죄하는 마음입니다.
카에츠 : 별로 그렇게까지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다릴 테니까.
세이지 : 정말 죄송하…
카에츠 : ……후지키?
세이지 : …카에츠씨…
카에츠 : 잠깐 너…!
'결혼 반지…'
카에츠 : 아…
세이지 : 죄, 죄송합니다!
카에츠 : 아니, 괜찮은데…
세이지 : 지금 타올을…
왜…어째서…어째서…!
다이치 : 세이지씨, 타올요.
세이지 : 아, 아…고마워.
다이치 : 여긴 제가 할 테니까 세이지씨는 물수건 가지고 와줘요. 부족할 듯 싶으니까.
'…뭘 동요하고 있는 거야. 괜찮아. 이제와서 이런 일로 당황할 정도로 어린애는 아니야…'
세이지 : 연달아서 이런, 죄송합니다. 오랜만이에요, 카에츠 선배. 갑작스러워서 조금 놀라버려서.
동료 : 카에츠씨, 아는 사이였어?
카에츠 : 아아. 고등학교 후배…하지만 이젠 거의 만난 적이 없어서…
다이치 : 에에-? 점장님, 그런 거야?
세이지 : 네. 정말 오랜만이에요.
동료 : 굉장한 우연이네. 그것보다 이렇게 젖어가지곤 도쿄까지 돌아가는데 큰일이겠군. 내 옷으로 괜찮다면 감싸드릴 텐데, 어떻게 하실래요?
카에츠 : 아니, 네 차의 커버시트를 못쓰게 만드는 게 나한텐 걱정이야.
세이지 : 정말로 죄송합니다…
다이치 : 저어기…괜찮다면 제 옷 빌려드릴까요? 서둘러 클리닝하면 아마 2시간 정도로 깨끗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카에츠 : 네?
다이치 : 라곤 해도, 청바지랑 셔츠같은 것 밖에 없지만요…
'어쩔 생각이야, 다이치…! 손님에게 옷을 빌려주다니 오히려 실례잖아……'
카에츠 : 하지만 자네의 옷을 빌린다고 해도 일부러 가지고 오게 할 수는…
다이치 : 아뇨, 저 바로 위에 살고 있으니까요.
카에츠 : 그럼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다이치 : 그럼 세이지씨, 저는 여기 정리할 테니까 위에서 갈아입을 옷 찾아줘요.
세이지 : 아, 저기, 다이치…
다이치 : 오랜만에 만난 선배이기도 하고, 내가 같이 가는 것보다 그 편이 더 좋잖아요? 다녀오십쇼-
세이지 :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카에츠 : 어, 미안하다…
세이지 : …조금 경사가 급한 계단이니 조심하세요.
카에츠 : 어어.
언제 일본에 돌아온 걸까. 어째서 여기 있는 걸까. 물어보고 싶은 건 얼마든지 있어. 하지만…저 왼쪽 손의 반지.
카에츠 :'고등학교…후배야.'
카에츠씨에게 있어선 단지 그것 뿐이겠지. …뭘 이제와서…그렇게 만든 건 나인데…
세이지 : 여기예요. 혹시 안까지 끈적거린다면 젖은 타올이라도…
카에츠 : 후지키. …아까 그 남자와는 함께 살고 있는 거냐?
세이지 : ……그, 그 남자라니.
카에츠 : 다이치, 라고 했던가. 아직 꽤나 어려보이던데.
세이지 : 저기, 그건…
혹시 뭔가 오해하고 있나? …하지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쪽이 나을지도 몰라. 카에츠씨에게 있어서 나는 과거의 오점 그 자체이니까.
세이지 : …뭐, 그런 거예요. 5년 전부터 함께.
카에츠 : 그렇게 오래전부터…
세이지 : 그렇게, 라니…선배야 말로 언제 일본에 돌아오셨나요?
카에츠 : …3년 전에.
세이지 : 그러고보니 오늘은 함께 온 분과 용건이 있는 게 아니었나요. 시간 괜찮으시겠어요?
카에츠 : 친구라고 할까, 미국에서 일로 인해 알게 된 사람으로, 최근 한가하게 돼서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온 것 뿐이고…오늘은 이제 오후부터는 오프야.
세이지 : 그런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만 옷 갈아입고 천천히 쉬세요.
어디까지나 손님으로 대하는 태도를 취하는 나를 카에츠씨는 불쾌한 듯이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까지 심한 말로…동성간의, 카에츠씨와의 연애를 부정했으면서 결국은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거냐며 질려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어쩔 수 없어. 어느쪽이든 지금만의 이야기니까.
세이지 : 어쨌든 정장 갈아입으세요. 얼룩이 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마유키 : 어라? 세이쨩-
세이지 : …마, 마유키! 너 뭐하는 거야? 목욕타올 한장만 걸치고…!
마유키 : 뭐하냐니, 비 많이 오잖아. 몸이 차가워져서 따뜻하게 하려고 왔어. 파도는 좋은데 온도는 낮고, 춥고 난리도 아니여서 죽는 줄 알았어, 넘어져서.
하필이면 이런 타이밍에…
마유키 :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어머, 손님? …이런 차림으로 죄송해요~아, 그래도 밑에 제대로 수영복 입었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아저씨.
세이지 : 마유키! 실례되는 말 하지말고 빨리 옷 입어.
마유키 : 왜 화내는 거야…늘 있는 일이잖아. 이상해 세이쨩~
세이지 : 아, 잠깐 기다려. 다이치 방 열쇠 어디였더라…
마유키 : 으응? 아, 그녀석 아마 거실에 있는 리모콘에 넣었을 거야.
세이지 : 정말…이래선 보안이고 뭐고 없잖아.
마유키 : 별로 가져갈 것도 없고 괜찮잖아. 아, 세이쨩. 오늘 비가 심해서 더이상은 안되니까 바쁘면 밤부터 나갈게.
세이지 : 알았어, 부탁해.
……큰일났다…카에츠씨…
카에츠 : 어떻게 된 일이지?
세이지 : ……어, 뭐가요?
카에츠 : 그 남자랑 살고 있는 게 아니었나? 방금 여자애는 도대체…
어째서 마유키 타올 하나인 거야…이젠 설명할 수 밖에 없나…
세이지 : 어…음, 방금 그 애는 우리 가게 점원이자…서퍼예요, 보신대로. 그래서 여긴 내가 오너한테 빌려서…뭐, 사원룸이라고 할까… 하숙같은 그런 거예요.
카에츠 : …그런가.
세이지 : 그런가라니…실제로 그러니까. ………음, 이걸로 되겠지. 여기요.
카에츠 : 청바지라니, 몇 년동안 입어보질 않았군.
세이지 : 일자니까 그다지 이상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받아요.
카에츠 : 고마워.
세이지 : …아, …오, 옷은 여기서 갈아입어주세요. 그리고 정장은 벗으면 바로 크리닝에…
카에츠 : 후지키.
세이지 : …왜요?
카에츠 : …어째서 사라졌던 거지?
세이지 : …사라졌었다니, 그런 거창한…
카에츠 : 일본에 돌아와서 곧바로 네가 있는 곳으로 갔었어. 하지만 집은 팔려서 비어있고 이사간 곳은 아무도 몰라. 이게 사라진 게 아니고 뭐냐?
세이지 : 어린시절 사귀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카에츠 : 아버지도…돌아가셨지? 어째서 가르쳐주지 않은 거야?
세이지 : 옛날 일이에요.
카에츠 : 나는…!
세이지 : 옷, 빨리 갈아입어요. 동료도 기다리잖아요. …저기서 기다릴 테니까, 그럼.
…하아…진정해….
카에츠씨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었다든지? 그런 예의상 하는 말 따위 듣고싶지 않아. 옛날이야기를 할 수 없는 건 내쪽이다. 차라리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고 내뱉어 주는 편이 훨씬 나을 텐데….
마유키 : 세이쨩…
세이지 : 어…이제 옷 다 입은 거야? …무슨 일이야?
마유키 : 무슨 일 있는 건 세이쨩이겠지. 어디 아파? 무슨 일이야?
세이지 : 아무 것도 아니야. 아, 맞다- 마유키치. 뭐 부탁 좀 해도 될까?
마유키 : 으응…괜찮은데, 어떤 거?
세이지 : 아까 그 사람, 가게에서 술을 쏟아버렸어. 정장 크리닝에 가지고 가서 블루사운드 앞으로 빠르게 부탁한다고 전해 줄래? 그리고 마르는대로 가지고 와 줘.
마유키 : 옙! 알겠습니다! 그치만 비가 엄청 많이 와. 옷 괜찮을까? 정장 걷어와도 젖어버릴 거야, 걸어오면.
세이지 : 택시 타도 돼. 아, 그리고 가는 김에 역에서 면 좀 사와줄래?
마유키 : 뭐야, 다 떨어진 거야? 그거 늘 있는 대로 양이면 부족한 걸까…
세이지 : 어때요? …아.
카에츠 : 사이즈는 딱 맞아. 미안하지만 이걸…
청바지 입은 카에츠씨…예전 같아.
카에츠 : 후지키?
세이지 : 아, 네…! 그럼 마유키, 부탁할게. 조심하고.
마유키 : 으응…
세이지 : 그럼 우리들도 가게에 돌아갈 테니까…카에츠씨, 이쪽으로 오세요.
카에츠 : 어.
세이지 : 정말로 오늘은 죄송했습니다.
카에츠 : 오히려 미안했어.
세이지 : 당치도 않아요. 그럼 천천히…
동료 : 우왓, 카에츠씨. 그거 청바지………
다이치 : 아아, 세이지씨. 맘대로 사과용 음식 더 추가했는데.
세이지 : 잘했어. 고마워, 다이치. 옷도 마음대로 꺼내버렸는데…
다이치 : 응, 저거 막 내놓은 거라서 딱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 아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내는 나마하루마키, 세리쨩한테 전해주게 했으니까.
세이지 : 그렇네, 세리쨩도 빨리 사과하고 만회하는 편이 좋을 테고. 하지만 다이치, 어째서…
다이치 : 아아, 다음 주문 있어서 나중에 얘기해~
마유키 : 세이쨩 점장님~ 맡기고 왔어. 1시간 안에 해 준대. 근데 면은 역시 없었어…
세이지 : 아아, 어서와. 수고했어. 그럼 메뉴에 항목 빼줘.
세리 : 세이지씨, 스피타스랑 에르비르 3번 테이블요.
세이지 : 아, 응.
다이치 : 여기 소르디독 7번 추가요-
마유키 : 네에~
정신 차리자. 지금은 느긋하게 생각할 시간 없어. 가게는 아직 영업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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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1/25 22:19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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