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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번역]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Disk1 - Track 03

 
* 오역 의역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CAST]
카에츠 마사히데 (쿠로다 타카야)
X 후지키 세이지 (스즈키 치히로)


Disk1 :: Track 03


세이지 : 다이치, 잠깐만…


다이치 : 예예- 뭐 마실래? 소주 괜찮지?


세이지 : 고마워.


다이치 : 그치만 그 얼굴에 소주를 좋아한다니 좀 그렇다, 점장님.


세이지 : 그냥 내버려 둬.


다이치 : 자, 기다렸지.


세이지 : 마유키는?


다이치 : 자는 것 같아. 아침부터 바다에 있었으니까 지쳤겠지.


세이지 : 음……오늘 말인데, 왜 일부러 나보고 가라고 한 거야?


다이치 : 그거야말로 일부러 물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야. 오늘 그 손님, 전에 말한 옛날 애인이지?


세이지 : 역시 그건가…


다이치 : 그건 뭐 그렇게까지 당황한 세이지씨를 난 본 적이 없으니까. 뭔 일이 있다면 눈치 못챌 리가 없지.


세이지 : 하지만 어째서 일부러…그런…오해 일으킬만한 말을 해서…


다이치 : 오해할만한 행동으로 반응이 있다면 아직 미련이 있는 게 아닐까-하고. 내가 봐도 그쪽도 꽤 동요한 듯 싶어서, 천천히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뭐 쓸데없는 참견이려나하고 생각했지만…아무래도 말야, 그대로 놔두는 게 나로선 아니다 싶어서.


세이지 : 그 근거는 뭐야?


다이치 : 없어- 그냥 감이야.


세이지 : …저기 말이야, 그쪽은 벌써 결혼했거든?


다이치 : 아, 응. 반지 끼고 있었지. 그건 옷 갈아입고 난 뒤에 알았어. 그래서 나 쬐금 실수했나-하고 생각은 하고 있어. 이야긴 잘 했어?


세이지 : 으응…그게 말이야. 생각도 못한 사고가…


다이치 : 아아…마유키인가. 그녀석이 '수고하셨습니다'하고 가게에 얼굴 비춰서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말야…정말, 왜 그런 타이밍에 방에 있었던 거야.


세이지 : 덕분에 어느의미론 살았지만 말이야.


 왜 사라졌었냐고, 카에츠씨가 물은 순간 내 안에서 뭣 하나 끝난 게 없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마유키 덕분에 나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이제와서 이런 미련을 보여서 카에츠씨를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아.


세이지 : 뭐, 정말로 이제 얘기할 거 없어.


다이치 : 그건 거짓말이잖아?


세이지 : 거짓말이라니…


다이치 : 정말 끝난 거라면 그렇게 세이지씨가 당황할 리도 없잖아. 세이지씨 말이야,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있으려고 하지만 그 뒤로 얼굴 장난 아니었어.


세이지 : 그랬…었어?


다이치 : 응- 그래서 비 때문에 빨리 문 닫자고 말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도 나, 가게 문 닫자고 할 생각이었어. 마유키치도 세리쨩도 동의.


세이지 : 그렇게나?


다이치 : 하…역시 자각 못했군. 뭐라고해도 분위기도 표정도 전부 달랐다고, 세이지씨. '나를 가지고 놀던 여유는 어디간 거야?!'하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세이지 : 그런…가지고 놀다니 누가.


다이치 : 가지고 놀았잖아. 뭐 내가 충격을 받을 시간도 안 줄 정도로 쉽사리 깔끔하게 차버리고. 그렇게까지 완전 패한 건 처음이었어, 나.


세이지 : 나는 말이야. 설렁설렁 쉽게 어디론가 가 버리는 남자는 싫어.


다이치 : 그럼, 그런 착실한 엘리트 타입이 좋아?


세이지 : …글쎄. 타입이 어떻든 그런 게 아니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이니까…


다이치 : 에- 첫사랑인가. 계기같은 건 있었어?


세이지 : 계속 파고드네.


다이치 : 후배를 위해서 말해주라.


세이지 : ……그 사람은, 고등학교 부활동 선배야. 우리 학교는 꽤나 도련님들의 학교였어. 그래서, 나는 장학생이기 때문에 어디든 한 곳에 절대적으로 부활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다이치 : 헤에…그런 규칙도 있구나.


세이지 : 그치만 우리 집은 아버지가 조금 몸이 안 좋아서…그래서 유령부원이 될 수 있는 문화부에 들어가서 방과후엔 아르바이트라도 하고싶었지만, 좀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 체육계 부의 애들한테 입부하라고 시끄럽게 들었었어.


다이치 : 아, 혹시 카에츠씨가 그 부의 부장이라든지?


세이지 : …정답이야. 축구부의 부장이었어. 뭐 권유한 건 2학년이지만, 매일같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거의 질릴 때 즈음에 도와준 게 카에츠씨였어. …라곤해도, 말이 엄청난 사람이라 '할맘 없는 사람은 들어와봤자 쓸모없으니까 내버려둬'고 학생들 앞에서 말해버려서 말이야.


다이치 : 그래서 어떻게 됐어?


세이지 : 후…열받아서 그대로 '입부해 주마!'하고 소리쳤어.


다이치 : 푸하하핫-뭐야, 세이지씨 그런 쉽게 동조하는 사람이었어?


세이지 : 나도 어렸었어. …그 다음 카에츠씨는 비겁할 정도로 상냥하게 웃었어.


다이치 : 그래서, 한눈에 반했어?


세이지 : 아니, 전혀- 뭐 인상은 달라서 놀랐지만 그 뒤에 부에 들어가니 역시 귀신같았어. 오히려 싫어했었지.


다이치 : 근데 그 사람한테 왜 반한 거야?


세이지 : 으음…여름 합숙으로 치바에 있는 바다에 갔는데 말이야. 나 왠지 힘들어서 잘 수가 없었어. 신경이 날카로워졌었어. 것도 여러가지로 귀찮았던 나이라……그래서 합숙소를 빠져나와서 바닷가에 갔었어. 그랬더니 카에츠씨가 있어서…



카에츠 :
'왜 그래?'

세이지 :
'너무 힘들어서 잠이 안와서요…'

카에츠 :
'그렇겠지…너는 다른 사람보다 힘들었겠지.'



세이지 : 그렇게 말하기에 '어라?'하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때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서, 아무 말도 없이 멍하게 둘이서 바다를 봤었어. 그런데 발 밑에 게가 있었는데 카에츠씨가…



카에츠 :
'귀엽네.'

세이지 :
'…훗…'

카에츠 :
'그런 얼굴이 보기 좋아.'



세이지 : 그대로 그는 숙소로 돌아갔지만 이전이랑은 전혀 달라보여서 말이야. 그게 계기라면 계기겠지.


다이치 : 에에- 그래서, 실제로 사귀게 된 건 언제야?


세이지 : 응, 그 해 겨울이었나. 그가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을 즈음, 우연히 같은 전철에 타서 만나게 됐었어. '오랜만이에요-'하고 인사한 다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제 만날 수 없는 걸까하고 생각하니 내리고 싶지 않아서…카에츠씨가 내릴 때까지라도 좋으니까 옆에 있고싶다고 생각했었어. 내가 내려야 할 역이 지나도 그대로 있었는데…



카에츠 :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줘……좋아해.'



세이지 : 이런 데서 갑자기 뭐야-라든지, 좀 더 빨리 말해주지 그랬냐든지 여러 말들이 맴돌았지만…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울 수 밖에 없었어. 역에 내려서 안겼을 때 깨달았어. 타고있던 전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에츠씨의 집으로 가는 것과는 다른 노선이라는 걸.


다이치 : 꽤 드라마틱하네.


마유키 :
진짜~세이쨩 귀엽다~


세이지 : 마유키…!


마유키 : 둘이서만 얘기 너무 긴 걸. 나 혼자 빼면 섭하지.


세이지 : 아무리 그래도 엿듣는 건…앗, 내…


마유키 : …푸핫~ 그치만 말야, 오늘 그 아저씨 왔을 때 세이쨩 이상했는 걸. 절대로 뭔가 있다고 생각했는 걸. 근데 말야, 왜 헤어진 거야?


다이치 : 야, 너무 파고들었어!


마유키 :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직까지도 좋아하잖아.


세이지 : 괜찮아. …아까 들었겠지만 그 사람 본가, 꽤나 대단해서 말이야. 형의 결혼상대가 영 신통치 않아서, 오히려 기대가 컸던 게 아닐까…게다가 취직이 내정되자마자 해외 연수가 결정돼서. 외국여자를 신부로 삼아오면 곤란하다고 걱정하더라구. …외국인도 안된다면 남자는 말할 것도 없잖아.


마유키 : 그런 말 들었어?


세이지 : 들은 건 아니야. 어머님은 눈치도 못챘을 거라고 생각해.


마유키 : 그럼 어째서…?


세이지 : 그 사람도 그런 거…… 나랑 사귀는 게 자신에게 오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타입도 아니었고…적당한 일로 나를 버린다든지…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어. 그래서…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마유키 : 좋아했으니까…?


세이지 : …그렇네. 소중했으니까.


마유키 : 그렇구나…


세이지 : 그래서 심한 말 했어. …용서해줄 일이 못돼.


마유키 : …심한 말이라니?


세이지 : 그런 무거운 짐, 나는 견딜 수가 없다고…당신 때문에 나도 편견으로 대해지고, 귀한 집 자제 물들였다는 말 듣기 싫다고…그런 말 했던 것 같아.


다이치 : 그렇지만 세이지씨, 꽤나 쉽게 그 사람도 헤어지잔 말 납득 했네.


세이지 : 쉽게…라고도 말 못하지만…


다이치 : 그치만, 상대방의 장래를 생각해서 세상사람들 보는 눈 때문에 헤어진다? 그런 이유만이라면 나라면 도저히 '아 그러십니까? 헤어집시다'라곤 못하겠는 걸.


세이지 : 다이치…


다이치 : 사실은 부담스러웠던 거지? 카에츠씨의 진지한 부분이. …아, 그것만이 아닌가? 세이지씨니까 분명 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여서 후회하는 카에츠씨를 보는 게 싫었겠지. 그리고, 그쪽도 그런 세이지씨를 아니까 아무 말도 않고 헤어지는 데 동의한 거 아냐?


세이지 : …좀 봐주라.


다이치 :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거짓말인 척 부담스럽다고 본심 숨기면 남자는 못 참잖아? 좀 카에츠씨가 불쌍하구만.


세이지 : …후…


마유키 : 그치만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잖아. 그 당시 그렇게 생각했고…그런 다이치가 더 부담스러워.


다이치 : 말 끼어들지 마, 마유키치.


마유키 : 저기, 세이쨩. 옛날 일은 다 벗어던지고 지금 한 번 더 그 사람이 좋아한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세이지 : …지금……그럴 일 없어. 말했잖아, 결혼 했으니까.


마유키 : 그래도 그런 말 들으면 어떻게 할 거냐구?


다이치 : 야, 마유키!


 
한 번 더…


세이지 : 모르겠어, 상상도 안 가. 거기다 이제 분명 만날 일은 없어.


마유키 : 어째서? 찾았다고 말하는 거 들었어.


세이지 : ……


마유키 : 10년 전이라면 세이쨩 거의 나랑 같은 나이잖아? 인생 맡겨달라고 들어도 '네~'하고 말할 순 없잖아. 그치만 지금은 다르잖아?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잖아? 그렇다면 한 번 더 좋아한다고 들으면 지금의 세이쨩은 어떻게 할 거야? 그것도 역시 세이쨩에겐 부담스러워…?


세이지 : 이제…끝났어, 마유키.


마유키 : 그런 건 모르는 거잖아! 전혀 끝나지도 않은 주제에 왜 괜찮은 척 하려는 건데?! 그런 거 열받아!


세이지 : 마유키…


마유키 :
세이쨩 바보!!!!


세이지 : 아…


다이치 : 정리 할까. 저건 바보지만, 세이지씨를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


세이지 : 다이치…


다이치 : 뭐랄까, 혼자서 괜찮다는 듯한 얼굴을 하면 참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참견하는 거야. …뭐, 그래도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아. ……맞다, 나 다음주부터 한달동안 없으니까 후배인 야마시타한테 대타 맡길게.


세이지 : 아…어.


다이치 : 뭐, 매번 있는 일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힘내. 그럼 잘자-


 
그렇지만 이제와서…이제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결국 난 조금도 벗어던지지 못했던 거다. 그 사람은 그렇게나 변했는데…일도, 결혼도…어쩌면 아이도 있을 지 몰라…그렇지만 이걸로 된 거야. 이번에야 말로 드디어 끝낼 수 있어.


 
…건강하게…잘 지내….



by 비월령 | 2008/11/26 21:09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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