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5일
[BLCD번역]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Disk2 - Track 08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CAST]
카에츠 마사히데 (쿠로다 타카야)
X 후지키 세이지 (스즈키 치히로)
Disk2 :: Track 08
다이치가 귀국한 지 한동안 지나, 계절은 천천히 겨울에 다다르고 있었다.
카에츠씨와의 관계는 여전한 채…그러나 예전처럼 몸만을 원하는 것은 역시 그만 두었다. 허망함은 계속 늘어갈 뿐이었기에. 무엇보다 카에츠씨가 만날 사정이 되지 않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세이지 : 네-
카에츠 : [후지키냐? 미안, 아무래도 바빠서…다음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세이지 : 괜찮아. 여기도 여러가지로 바빠졌으니까…별일 없지?
카에츠 : [지금도 외근이라 차 안이야.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야.]
세이지 : 이런 시간에? 벌써 10시라구, 몸은 괜찮아? 무리하고 있는 거 아니지?
카에츠 : [가능한 만큼만 하고있어. 괜찮아.]
세이지 : 한동안은 만나지 못하겠네…앗…
카에츠 : [왜 그래?]
세이지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저기압이라서 그런가…머리가 아프네…대단한 일 아니니까 괜찮아.
카에츠 : [그렇다면 괜찮지만…너야말로 무리하는 거 아니야?]
세이지 : 별로 그런…나는 전혀.
카에츠 : [숨기지 마. 전혀 아무일 아닌 목소리가 아니잖아.]
세이지 : 음…좀 일 때문에…
카에츠 : [가게에서 무슨 일 있었어?]
세이지 : 가을 즈음부터 오너가 신점으로 옮겨달라고 해서…매니저같은 걸 해 달라고.
카에츠 : [거긴 지금 있는 가게랑은 다른 곳이야? 뭐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라면 자리는 잡아놓은 듯하고…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세이지 : 으음, 뭐…나는 이 가게 떠날 생각 없어. 그래서 아무래도 새로운 관리인이랑 요리담당자가 필요하기에…
카에츠 : [그래서?]
세이지 : 음…한동안은 더블로 내가 감독해버리기로 정한 것 같아. 또 그게 도쿄라서 말야. 출퇴근도 어떻게 할지…
카에츠 : [뭐? 카나가와 부근 아니야?]
세이지 : 응, 니시아자부라는 것 같아.
카에츠 : [니시아자부라고…?]
세이지 : 응…그래서 어딘가 위클리맨션 빌리든지 해야할 것 같아.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면서도 결국 믿지 못하는 건 내 쪽이다.
카에츠 : [우리 회사랑 가깝네.]
세이지 : 그렇…네
카에츠 : [그렇다면 내가 알아볼까?]
세이지 : 응?
카에츠 : [방, 어딘가 빌려야 하잖아? 아직 특별히 정한 곳이 없다면 아는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 맨션이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해 주는 거야…그건 무슨 의미인 걸까…
카에츠 : [넌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선 오히려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지금대로라면 멀리서 만나는 것도 힘들고…]
세이지 : ……사정…? …그, 그렇지만 거기까지 해 줄 필요는…
카에츠 : [그 정도는 하게 해 줘. 늘 나한테 맞추게 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너한테는 여러모로.]
세이지 : 그건…그거 결국…무슨 의미인 걸까…
카에츠 : [어? 의미라니…뭐가?]
세이지 : 괜찮은데 말야…알고 있지만…여러가지로 사정이 있는 거.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방까지 마련해주고…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당신을 나는 거기서 멍하게 기다리는 거야?
카에츠 : [어이, 후지키…무슨 말 하는 거야?]
세이지 : 미안한데, 거기까지 사정 맞춰줄 순 없어. 좀…너무 한심해서 말하긴 싫었지만…
카에츠 : [뭐가 말이야? 너 도대체…]
세이지 : 적당히 단념하고 있거든…? 알고 있지만…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정부노릇 할 순 없어…!
카에츠 : [뭐라고…잠깐 기다려, 너 뭔가 오해하는 거 아냐?]
세이지 : 오해라니…거기까지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끼어들 권리조차 없다는…
카에츠 : [너, 무슨 말 하는 거야 아까부터! 전부 알고 있던 거 아니었어?]
세이지 : 알고 있어! 정부라도 좋다고 생각했고…부, 부인 있더라도 괜찮다고…
카에츠 : [후지키! 그러니까 그건…!]
세이지 : 하지만…그런 게 외롭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안되냐구…이런 말 나도 하기 싫었단 말이야…!!
카에츠 : [잠깐…! 진정하고 얘길 들어줘!]
세이지 : 이제 됐어! 미안, 이젠 힘들단 말이야…!!
카에츠 : [후지키 기다려봐!]
세이지 : 이제 안 만날 테니까…!!
카에츠 : [기다ㄹ…]
지쳤다…이렇게 소릴 질러본 게 몇년 만일까…
마유키 : 세이쨩, 타올.
세이지 : ……말해버렸어.
마유키 : 응.
세이지 : …나 안되나봐, 마유키…정부로도 만족할 수가 없어…
마유키 : 보통 그렇게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야.
세이지 : 그치만, 그래도 좋았어…좋았는데…내가 다 망쳐버렸어…
마유키 : 수고했어, 세이쨩. …응, 착하지, 괜찮아.
열 살이나 어린 여자아이에게 기대어 위로받는 게…한심했지만 어딘가 시원하다고 느낀 건 겨우 진심을 털어내서였을까.
10년 전 헤어졌을 때부터 계속 거짓말을 해왔고…새롭게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손을 놓고 자신을 선택하라고도 말 못하고, 헤어지고나서 깨끗하게 포기하지도 못한…어중간한 채 어쩌지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었다.
마유키 : 에보시행 결정!
세이지 : 후훗…
다이치 : 오오- 도움이 될 때도 있네, 마유키치.
마유키 : 어때, 양보 안 할 거야.
다이치 : 세이지씨- 자, 물. 나중에 얼굴 씻어. 벌써 30분이나 울었으니까 말이야. 내일 눈 부을 걸, 그 정도라면.
세이지 : 응, 그렇네…
왠지 속이 시원하다. 정말 지쳤었구나….
(벨소리)
다이치 : 뭐야?
마유키 : 아저씨…?
세이지 : 설마…
카에츠 : 후지키!! 있지!? 열어-!
마유키 : 우와…엄청난 목소리.
다이치 : 뭐야, 마유키. 드디어 에보시로…?
마유키 : 다이치, 도와줄래?
세이지 : 내, 내가 나갈게.
다이치 : 세이지씨…
세이지 : 내가 얘기할 테니까…
카에츠 : 후지키…
비겁해…왜 그렇게 필사적인 얼굴인 건데…
카에츠 : 너 말이다…너, …하아…어떻게 된 거야…영문 모르는 소리만 해대고…근본적으로 뭔가 틀린 거 아냐?
세이지 : 틀린 거라니…
이 관계 자체가 애초부터 틀린 것 투성이였는데…
세이지 :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카에츠 : 그렇게 마음대로 단정짓지 마! 언제나 언제나 이 바보가!
세이지 : 소, 소리칠 건 없잖아…?! 나는…
카에츠 : 어디의 누가 정부라고 했어. 부인이라니 대체 뭐야? 너…알고있다면서 어디까지 알았다는 거야? 뭐가 어떻게 괜찮단 거야, 말해 봐!!
세이지 : 그러니까…당신…나랑 헤어지고 1년도 안돼서 겨, 결혼했다고…선생님한테 듣고…
카에츠 : …역시 그건가…하아…
세이지 : 역시라니 뭐야! 비겁한 건 그쪽이잖아!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그치만 나, 역시 그런 건 힘드니까…! 그러니까 이제 돌아가란 말이야!
카에츠 : 너…오카노 선생님이랑 만난 게 언제냐?
세이지 : 언제…라니…대학다닐 때에…
카에츠 : 어, 나도 그때 이후로 만난 적 없어. 덧붙이자면…고등학교 은사에게 결혼소식은 알려도 이혼소식은 일일히 알리지 않잖아, 보통은.
세이지 : …하아?
카에츠 : 내 호적엔 10년 전에 이미 줄이 좍 그였다고.
세이지 : …거짓말…!
카에츠 : 뭐가 거짓말이라는 거야?
세이지 : 그치만…반지가…
카에츠 : 하고 있지 않잖아, 너야말로 일부러 뺀 거냐고 물었었잖아.
세이지 : 그건…정부 상대로 신경써주는 게 바보같다라는 뜻으로…
카에츠 : 너 말야, 이렇게까지 설명했는데도…아직도 그런…
마유키 : 저기…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게…?
세이지 : 다이치…마유키도…
다이치 : 아무래도 왠지 굉장-한 오해가 있는 것 같으니 안에서 천천히 하시죠~ 우리는 빠질 테니까…가자 마유키치.
마유키 : 에~왜에!? 마유키도 듣고싶어!
다이치 : 바보! 분위기 파악 좀 해, 멍청아. 이리 와!
마유키 : 어째서어~! 싫어!!
세이지 : 아……올라 갈래…?
카에츠 : 그렇게 할까…아무래도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으니까…
# by | 2009/01/05 00:12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I LUV U HO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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