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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번역] 눈을 감으면 언젠가의 바다 Disk2 - Track 09

 
* 오역 의역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CAST]
카에츠 마사히데 (쿠로다 타카야)
X 후지키 세이지 (스즈키 치히로)

 

Disk2 :: Track 09

 

카에츠 : 하아…이제 신경쓰이는 거 전부 말해. 묻고싶은 건 확실히 물어. 전부 대답해 줄 테니까.

세이지 : ……10년 전이라니 어떻게 된 거야.

카에츠 : 어쨌든 저쨌든, 내가 결혼했던 기간은 반년도 채 안돼.

세이지 : 그런 게 가능해?

카에츠 : 확실히 헤어진 다음, 쉽게 결혼한 건 화가 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해두겠는데, 너한테 이젠 끝이라고 들어서 나도 화가났어.

세이지 : 화가 나다니…

카에츠 : 아무나하고 결혼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 차인 데다가 유학수속이다 뭐다 눈코뜰 새도 없이 바빴거니와, 부모님은 시끄럽지. 맞선을 거절할 기력도 없어서…그 후론 뭐, 너한테 일부러 보여주려고 한 건지도 몰라. 바보같은 얘기지.

세이지 : 보여주려고…?

카에츠 : 일부러 선생님에게 보고한 것도 그거 때문이다. 서로 알고있던 지인이 그 사람밖에 없었으니까. 이야길 듣고 조금은 상처받아 주었으면 하는…그런 마음도 있었어. ……그래서 실패했어.

세이지 : 이혼은 왜…

카에츠 : 반년 만에 이혼라고 해도 실제론 3개월도 안돼. 미국에 가서 회사와 비즈니스 스쿨, 이중생활로 난 전혀 여유가 없었어. 거기다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라 조금도 신경 써 주질 못했으니…어느 날 집에 가보니 텅 비어있었어.

세이지 : …에?

카에츠 : 그게, 상대편 아버지로부터 국제우편이 왔었어. 안에는 이혼서류였지. 어떻게 된 건지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은 건지…무사히 조정이 끝날 때까지 나는 그쪽 아버지하고밖에 연락을 하지 않았어.

세이지 : 한 번도? 이야기 못한 채로?

카에츠 : 어, 덕분에 어떤 성격이며 어떤 얼굴이었는지도 거의 기억나지 않아. 그쪽 아버지에겐 꽤나 큰소릴 들었지만, 이혼까지 전부 아버지에게 떠넘겨버리고 도망치고…나야말로 무슨 생각이냐고 묻고 싶었어.

세이지 : 그건…굉장하네.

카에츠 : 역시 아는사람도 없고,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힘들 거라곤 생각했어. 하지만 그런 물러터진 성격으로 이야기도 잘 나눠보지 않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는 쪽이 더 이해가 안갔어. 뭐…그렇게 된 거야. 납득했어?

세이지 : 그럼…그럼 어째서 반지를…

카에츠 : 역시 반 년만에 이혼이라는 건 곤란하니까. 빼지않고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된 거야. 그리고 너에게 조금 더 뭔가 말해줄 수 있었다면…이런 건 하지 않고 지냈겠지. 그런 교훈으로 반지는 끼고 있자-고 생각했어.

세이지 : 그런……

카에츠 : 그리고, 너 우리 어머니에게 뭔가 쓸데없는 말을 들은 듯 하더군.

세이지 : 별로….

카에츠 : 곤란해 하지 마, 다 들었으니까. 걱정하지 마. 커밍아웃을 밝힐 정도로 어린애는 아니야.

세이지 : 거, 걱정은…

카에츠 : 이혼의 이유였기에 그 사람도 친척도 내 재혼을 포기하고 있고…그 사건이 트라우마라고 말하니 이야기를 꺼내는 일도 없어.

세이지 : 출세같은 건…걸리지 않아?

카에츠 : 저기 말이야…여자쪽 힘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자기 힘으로 들어간 회사에 관계 없다구. 그런 일로 무너져버리게는 두지 않아. 애당초 미국은 이혼대국이야.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고.

세이지 : 그건 그렇지만…

카에츠 : 그것말고는, 더 없어? 말해 봐.

세이지 : 휴, 휴대폰밖에 연락할 곳이 없는 건…?

카에츠 : 말한 대로야. 늘 밖에 돌아다니니까 집 전화는 쓰지 않아.

세이지 : 정장이라든지…세탁은 누가 하고 있어?

카에츠 : 이 세상엔 클리닝이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거기다 요 10년 혼자 살아서 나도 대부분 할 수 있어.

세이지 : 내가 있을 땐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카에츠 : 그때는 좀 응석부렸지…미안해. 누군가가 챙겨주는 건 오랜만이어서…제대로 감사하고 있어.

세이지 : 정말로?

카에츠 : 그럼. 그러니까 말했잖아, 내 멋대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약속은 깨버리지, 시간은 늘 내지도 못하지. 만나면 또 내 사정으로 금방 돌아가는데도 너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니까…

세이지 : 멋대로라는 건 그런 뜻이었어?

카에츠 : 방을 찾아보겠다고 했던 것도 그냥 찾는 것 보다는 소개를 받는 게 더 싸기도 하고, 너도 편하지않을까 해서였어.

세이지 : 나…바보같아.

카에츠 : 라기보다 정말로 바보야. 누가 정부라는 거야? 사람의 호의를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내 착각이 한둘이 아니기에 맥이 팍 풀렸다. 요 근래 느꼈던 고뇌는 뭐였던가-하고 머리를 감싸쥐고 싶어진다. 하지만…그래도…어쩔 수 없이 기쁘다.

카에츠 : 뭐…하지만 이걸로 여러가지 납득했어.

세이지 : 납득?

카에츠 : 만날 때마다 축 쳐져있으니까 무슨 일 있나하고 생각했어…하지만 난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부취급하고 양다리 걸치고 있는 사람이라고 너에게 생각되어왔다는 게 더 충격이다.

세이지 : …미안…

카에츠 : 정말…너 얼마나 운 거야? 내일 틀림없이 얼굴 부을 거야. 조금 식혀 둬.

세이지 : 응…얼굴 씻고…돌아가는 거야?

카에츠 : 돌아가길…바라?

세이지 : 가지 마…

카에츠 :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세이지 : 하지만…일은?

카에츠 :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자유 출퇴근이야. 문제 없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세이지 : 그럼 전엔 늘 왜…

카에츠 : 너한테 부담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세이지 : 나 때문에…?

카에츠 : 사실상 밤낮이 반대잖아, 너. 하지만 나한테 맞춰 아침엔 절대로 일어나려고 하니…힘들어 했던 적도 있고.

세이지 : 하지만 그런 건…함께 있어준다면 난-

카에츠 : 그걸로 좋다고 말해도 결국 힘든 건 너잖아. 나는 더 이상 부담주고 싶지 않았어.

세이지 : 그거…

카에츠 : 그래서 귀찮게 안하려고 했어. 가능한 한 편한 교제를 네가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붙들어매길 원한다면 사양하지 않겠어.

세이지 : 카에츠씨…

카에츠 : 뭐 어찌됐든 너에겐 전부 말할 거야. 알고있다고 생각해도 또 어떤 오해가 생길 지 모르는 일이고. 말해두겠는데, 끈질기다고- 난. 각오 해둬. …아, 사양하지 않는 김에 이제부턴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부르게 해줘.

세이지 : 뭐, 뭐야 그게.

카에츠 : 네 가게에 있는 어린 것들도 전부 그렇게 부르는데 솔직히 질투 나거든.

세이지 : 그게 뭐야, 바…보아냐?

카에츠 : 너에게 관해선 그 정도 바보라도 괜찮아. 애당초 10년이나 차인 상대을 잊지 못한 시점에서 그건 자각하고 있어. 그 시절에도 사실은 싫어했는지 아닌지…그것만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놓지 않았을 거야.

세이지 : 카에츠씨…

카에츠 : 난 너에게 미움받는 것만이 두려워. 싫어하면 손도 발도 내딛을 수가 없어. 하지만 고집을 부리는 거라면 놓지 않아.

세이지 : 그런 말 아…안 해도…

카에츠 : 세이지. 사랑하고 있어. 이제 그 누구에게도 참견받지 않을 거고, 나도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이제 너도 포기해 줘.

세이지 : …무엇을…

 이름을 부른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기뻐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카에츠씨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단지 괴롭고 슬프고…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어서…하지만 누군가와 카에츠씨를 공유하는 것 따위 견딜 수가 없어서….

 그런데 온전한 내것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사람이 지금 이렇게, 날 안아주고 있어. 그게 꿈만 같아서…

카에츠 : 날…좋아한다고 말해 줘. 나와 같다고 말해 줘.

세이지 : 이제 그런 건…알고 있잖아…?

카에츠 : 몰라, 그런 거. 부탁해. 불안해. 넌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아서.

세이지 : 카에츠씨…

카에츠 : 이제 후회하고 싶지 않아. 싫어도 놓지 않아.

세이지 : 조…좋아해.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나, 제대로 말했잖아.

카에츠 : 세이지…

세이지 : 잊지 못한 건 내쪽이라고…말했는데…나만의 것이 되어 줘…나를…나를 사랑해 줘…

카에츠 : 응…

세이지 : 나는 정부같은 건 싫어…연인으로 해 줘…

카에츠 :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는데도.

세이지 : 뭐야…애당초 나 화났었으니까…

카에츠 : 뭐가?

세이지 : 쉽사리 미국같은 데 가버리고…당신 이렇게 눈꺼풀에 키스같은 거 할 수 있는 성격 아니었으면서…뭐야, 그 익숙한 느낌은…!

카에츠 : 아…그런가…싫었다면 미안.

세이지 : 별로…싫지 않아…. 좀 더 해 줘.

카에츠 : 남말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

세이지 : 무슨 말이야? 앗… 허리 싫어…

카에츠 : 이렇게 쉽게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세이지 : 저기, 말해두겠는데 내가 쉽게 느낀다면 그거 카에츠씨 때문이니까…

카에츠 : 나?

세이지 : 요 수개월간 날 이렇게 만든 게 누군데.

카에츠 : 아아, 그건 그런가.

세이지 : 나도 카에츠씨밖에 알고싶지…

카에츠 : 말하지 마, 바보. 말했잖아.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야. '이제부터'니까. 과거는 이제 됐어.

세이지 : 미안해요…

카에츠 : 그 대신, 이제부턴 바람금지야.

세이지 : 안 해. 못 해, 이제 그런 건…카에츠씨가 아니면 안 돼.

카에츠 : 세이지…

세이지 : 다른 건 아무도…아무것도…필요 없어.

카에츠 : …윽.

세이지 : 미, 미안- 깜짝 놀랐어…

카에츠 : 아니…뭐지, 방금?

세이지 : 아……쪽지…?

카에츠 : 이거 참…널 꽤나 생각해주는 점원이 있는 것 같군.

세이지 : 다…이치…!


「내일 임시 휴업!!!!!!!!!!
천천히 즐겨요~



세이지 : 두 사람 진짜…

카에츠 : 그래서, 어떡할래?

세이지 : 어, 어떡하냐니…아……음…

카에츠 : 그만 둘까?

세이지 : 그…건…싫어…

카에츠 : 보채는 거야?

세이지 : ……응.

카에츠 : 적당히 하지 못할 걸.

세이지 : …안 그래도 돼.









세이지 : 어떡하지…

카에츠 : 응?

세이지 : 왠지…왠지 이상해질 것 같아.

카에츠 :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세이지 : 그치만…아, 안 돼. 수트…

카에츠 : 너…어째서 그런 부분은 냉정한 거야?

세이지 : 그치만 내일 돌아갈 때 어쩌려구. 나는 말이야, 카에츠씨에게 지저분한 옷은 입히고 싶지 않아.

카에츠 : 그건 뭐…또 왠지…

세이지 : 뭐야……됐으니까 벗어. 전부.

카에츠 : …네 이런 부분이 말야.

세이지 : 응? 뭐가?

카에츠 : 아니, 그러니까 결국 내가 자부한달까.

세이지 : 에…의미를 잘…

카에츠 : 지금 생각했는데…도쿄에 방 빌린다는 거, 별로 일부러 빌릴 필요 없는 거 아냐?

세이지 : 응? 그게 무슨…

카에츠 : 우리 집에 오면 되잖아.

세이지 : ……어? 아, 저, 카…카에츠씨 집이라니…

카에츠 : 히로오 부분이면 괜찮지 않아? 방도 있고.

세이지 : 아, 아니 그치만…어째서 그런…

카에츠 : 말했잖아? 사양 안한다고.

세이지 : 그거 그런 뜻으로…아, 에…갑자기…

카에츠 : 그런 뜻이야.

세이지 : 아……어째서 이런 때 그런 말을…

카에츠 : 지금 말해두지 않으면 옛날처럼 도망가버릴 것 같으니까.

세이지 : 도망 안 가…그치만…

카에츠 : 그럼 어때?

세이지 : 어떠냐니…아, 기다려…싫어…거기…

카에츠 : 같이 살자.

세이지 : 카에츠씨…

카에츠 : 그리고 아까처럼 날 챙겨 줘. 너,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헤어진다 헤어진다하던 때에도 절대로 내 옷을 그렇게 정리했었지.

세이지 : 그…랬나…? 하지만 그건 단지 내가 흐트러진 걸 싫어하니까…

카에츠 : 뭐, 그것도 그렇겠지만. 나는 그렇게 너에게 응석부리거나 돌봐주는 게 기분 좋아.

세이지 : 그…래?

카에츠 : 그러니까 와.

세이지 : 으음…

카에츠 : 그렇다고 할 때까지 만질 거야, 여기.

세이지 : 앗…싫어…

카에츠 : 싫어?

세이지 : 윽…싫어…만져 줘….

카에츠 : 그럼 좋다고 말 해.

세이지 : …좋아…

카에츠 : 어느쪽이?

세이지 : 바보…진짜…아저씨같은 말 하지 마.

카에츠 : 말해 줘.

세이지 : 애당초 돌봐달라니, 뭐야…어디 높은 분이야?

카에츠 : 그건 농담이야. 내가 같이 있고 싶은 것 뿐이야.

세이지 : 아…앗…

카에츠 : 좋아?

세이지 : …하…좋아……계속은 같이 못 있어…

카에츠 : 응…

세이지 : 신점…아마 2년 정도고…누군가 점장 들어오고…그렇게 되면 나 여기 계속 있을 거니까…

카에츠 : 그렇게 되면 그때는 내가 여기에 이사오면 돼.

세이지 : 정말…? ……무리 아냐…?

카에츠 : 지금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별로 사는 곳은 회사 가까운 데든 어디든 같아.

세이지 : …그럼…집세 낼게.

카에츠 : 별로 필요없는데…

세이지 : 신세지는 건 싫거든…아마 이전수당 나오니까 그 정도만이라도.

카에츠 : 알았어…

세이지 : 으음……앗…

카에츠 : …벌써 이렇게 된 거야?

세이지 : 아아…카에츠씨…

카에츠 : 응?

세이지 : 좋아해…

 정말 좋아해…

카에츠 : 응…

세이지 : 어떡…하지…어떡해…

카에츠 : 뭐가…?

세이지 : 읏…소, 손가락으로…갈 것 같아…

카에츠 : 그것도 좋겠지만…오늘은 안 돼.

세이지 : 으응…읏…하앗…!

카에츠 : 눈 감지 마. 전부 보고…느껴.

세이지 : 싫어……거긴 싫어…응…읏…!

카에츠 : 응?

세이지 : 여기서…여기서 이런 걸 하다니…나…어떡해…

카에츠 : 이런 거라니…뭐야 갑자기…

 안기는 건 언제나 호텔 뿐이었고…생활을 하는 이 공간에서의 시간이…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세이지 : 여기서…이런 거…한 적…나 없어…

카에츠 : 아…? 하하…

세이지 : 싫어……웃지 마……

카에츠 : 정말…넌, 이렇게 되면 될 때까지 해 주지.

세이지 : 싫어, 가…가버려…응……아앗…!










세이지 : 아아…?

카에츠 : …응? 왜 그래?

세이지 : 아니…왠지 파도소리같은 게…

카에츠 : 응.

세이지 : 응?

카에츠 : …계속 그런 얼굴 하고 있어.

세이지 : 뭐야…아…


by 비월령 | 2009/01/28 20:53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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