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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번역] 부드러운 열정 Disk1 -Track 03~04

 


しなやかな熱情
부드러운 열정

Disk1 -Track 03



 잃어버린 지갑은, 어찌하여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부근에 떨어져 있었던 듯 하다. 길을 걸친 그 주택가의 모퉁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듯 하다.

 그렇게 나타난 나는 의심인물로서 조사를 받았다.



오미 : 한 번 더 확인하지. 직업은? 어째서 나이도 어린놈이 대낮에 싸돌아 다니는 거지? 이곳에 온 목적은 뭐냐?



지에이 : 저는 자유업으로, 회사임무 같은 건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행도 기분전환을 위한 것으로, 특별히 목적도 없습니다.



오미 : 그럼, 거기도 우연히 지나갔을 뿐이라는 거군?



지에이 : 아까도 그렇게 대답했잖습니까·······.



오미 : ‘지금’ 묻고 있는 거잖아, 나는- ‘지금’!



 핏기가 많은 사람이구나·······. 원기가 넘친다고 할까, 텐션이 높다고 할까·······.



사카이 : 오미, 진정해라.



오미 : 그렇지만 사카이씨! 이 녀석 이렇게 빈둥거리기만 하고·······. 아, 아얏!!



사카이 : 참고인에게 이야길 듣는 거라고! 용의도 확실치 않은 상대에게 실례 끼치지 말라고! 정말- 죄송합니다만, 협력 부탁드립니다.


지에이 ; 아, 아뇨. 괜찮습니다. 마음껏 물어주세요.



사카이 : 그럼 형식적인 거라고 생각하시고 한 번 더 대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성명과 연령, 태어난 곳과 주소를 부탁드립니다.



지에이 : 히데시마 지에이, 23살. 태어난 곳은 카마쿠라고 지금은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



오미 : 이 자식, 웃기고 있네. 그 낯짝으로 어디가 나보다 4살 아래라는 거야?



지에이 : 아니, 나이 들어 보이는 건 예전부터고·······고등학생 때는 자주 성인으로 오해받았었고·······. 그쪽이야말로 4살 위로는 보이지 않는데요.



오미 : 뭐라고-?! ···아, 아파!!



사카이 : 너는 입 좀 다물엇! 아까부터 계속 말을 돌리니까 이야기가 끝나질 않잖아!


오미 : 그치만-·······!


지에이 : ·······후훗·······.



사카이 : 이야기를 돌리겠습니다만, 이곳에는 원래부터 들릴 예정이었나요?


지에이 : 아, 아니요. 오늘 아침 문득 생각이 떠올라서········. 지난밤까진 사촌과 함께 있었는데, 확인 하셔도 되구요.



사카이 : 사촌 말이죠········음, 곤란하군요.



지에이 : 아·······확실히, 가족들의 증언은 증거가 되지 않는 거였죠.



사카이 : 하하·······알고 계시는 바입니다.



지에이 : 소설에서 인용했지만요········.



사카이 : 일단 사촌분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을까요? 확인을 위해서.


지에이 : 아, 네! ·······저기- 저는 정말 용의자입니까?



사카이 : 물증이 있는 의심인물은 지금시점에선 히데시마씨 뿐이어서요. 뭐, 여러 가지 관계자에게도 사정상황도 이루어지고 있는 참이라·······(노크소리) 음?



관계자 : 실례합니다. 사카이 부장님. 잠시·······.



사카이 : 죄송합니다, 히데시마씨.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발소리) 무슨 일인가? 음, 음········음음. 그런가. 히데시마씨-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만,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시는지?



지에이 : 발 사이즈요? 그러니까, 확실히 29입니다.



사카이 : 아하, 역시. 히데시마씨, 정말 실례 많았습니다. 어쨌든 용의가 풀렸습니다.



지에이 : 에, 돌아가도 되는 겁니까?


사카이 : 예, 후일에 새삼스럽게 다시 설명을 하게 됩니다만, 뭐 문제없겠지요. 젊은 것이 여러 가지 실례했습니다.



지에이 : 아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뭔진 잘 모르겠지만, 혐의가 사라진 걸까.


사카이 : 어이, 코야마! 너도 사죄해라.



오미 : 아직 이 녀석이 범인이 아니라고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사카이 : 으, 적당해 해라! 방금 전에 감식으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고! 현장에서 목재의 가루가 들어간 자국과 피가 묻은 발자국이 발견되었단 말이다!



오미 : 하, 하지만!  그게 이 녀석 것이 아니라고 어째서 단정짓는 겁니까!



사카이 : 히데시마씨는 발사이즈부터가 틀리단 말이다! 바보녀석!



오미 : 속임수일지도 모르잖아요. 그것만으론 아직········!



사카이 : 현장주변 길에 지나가던 것뿐인 히데시마씨를, 억지로 끌고 온 건 네가 아니었나?



지에이 : 아니, 저기········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저도 나빴습니다.


오미 : 하아?


사카이 : 히데시마씨, 그 발언은 조금- 아무쪼록········.


지에이 : 하하, 죄송합ㄴ········.


오미 : 그래! 애당초 그런 아저씨 같은 수염투성이로, 그런 곳 걸어가고 있는 쪽이 잘못한 거잖아?!



지에이 : 하, 하아? ········하, 하하하- 당신, 굉장히 억지스럽네요, 어린애 같아-.



오미 : 뭣!! 이, 이자식·······뭘 처웃는 거야!?


사카이 : 이봐, 오미!



오미 : 뜨악, 아파!!!






Disk1 -Track 04




(샤워소리)


지에이 : 어, 맞다- 뉴스.


[아홉시 뉴스입니다. 나가노시, 미나미치의 마을에서 남성 한명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미타카 케이스케씨, 65세. 방에는 서로 다툰 흔적이 있어 ·············]


지에이 : 이런 일이 일어났던 거군.


(전화벨)


지에이 : 아, 네. 여보세요?


쇼에이 : [여어! 뭔가 대단한 일이었던 것 같더군.]


지에이 : 쇼에이씨·······. 아, 역시 거기로 연락이 갔나요?


쇼에이 : [방금 경찰에서 전화가 왔었지. 살인혐의 받았다면서?]


지에이 : 아, 뭐·······그런 것 같아요.


쇼에이 : [하하, 태평하군.] 뭐, ‘우리집의 녀석은 멍해서 도난당하는 일은 있어도 그 반대는 없다’고 말했지.



지에이 : [그런 말은 좀 참아 주세요. ;]



쇼에이 : 그렇겐 말해도 목소리가 밝다구- 응?



지에이 : 충격이었으니까요. 뭔가 우울해질 상황이 아니게 되어 버렸어요.



쇼에이 : 하하하, 다행이지 않냐.


지에이 : 다행이지 않아요. ········잠시만요, 쇼에이씨. 지금 방금 전화가 있었다고 말했죠?


쇼에이 : 어어, 맨 처음에 전화한 놈하고 다른 놈이었지. [그건 아직도 의심하는 듯한 느낌이었지.]



지에이 : 그 형사분, 뭐라고 이름을 대던가요?


쇼에이 : [코야마라고 했었지.]



지에이 : 역시·······. 설마 이대로 체포당하거나 하진 않겠죠?


쇼에이 : [내가 알 수 있겠냐- 재판까지 간다면 무죄 증언자가 되어주지.]


지에이 : 쇼에이씨, 하나도 안 웃기거든요.



쇼에이 :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아아, 뭐. 어이없는 일이 됐지만 기분이 풀릴 때까지 애석하게 여기고 있어라. 너는 좁은 세상에서 살아왔던 주제에 이상할 정도로 침착하다고.



지에이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바쁘실 텐데 폐 끼쳤습니다.



쇼에이 : 너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말이야. 멀리서 머리 가볍게 하고 좋을 대로 식혀.



지에이 : 뭐, 어쨌든 조금 더 여기에 있을게요.



쇼에이 : 음. 몸조심 하라고. 그럼 이만.



 좁은 세상에서 살아왔다·······인가. ········하아- 지쳤다.


 어릴 적, 사촌인 쇼에이씨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내 그림은, 어째서인지 しょぞさく에서 극찬받았다. 좋아서 그린 것은 수상이, 단지 좋아서 그린 것만은 모르는 곳에서 평가받아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화랑과 계약까지 이을정도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랑의 오너 미사키씨로부터 대학 졸업을 끝으로 개인전을 하지 않겠냐고 말을 걸어왔다. 손에 남는 듯한 큰 이야기였다.




지에이 : '저에게 그런 큰일이 가능할까요?'


미사키 :'지금 화단(화가들의 사회)에서 훌쩍훌쩍하고 있으면 결국은 밖의 세계에서 평가받는 것이 늦어지지. 나는 히데시마 지에이를 작은 곳의 천재가 아닌, 진짜 천재로 불릴 수 있는 화가로 만들고 싶네.'



 나는 화가로서 대성(훌륭히 이루어짐)하고 싶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다.
단지 자신은 그렇게 할 거라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그림을 계속 그려왔던 것 뿐이다. 그러나 긴 세월 신세를 끼쳐온 미사키씨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납득했다.

 하지만 개인전의 준비를 진행하던 도중, 나이가 있던 미사키씨가 쓰러진 일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시카마 :'대위령의 에이전트인 시카마입니다. 히데시마군·······이지? 미사키씨로부터 듣고 네 그림을 봤지만 말이네, 저기말이지- 안돼 안돼. 안 팔려, 이런 그림은. 고집 세우고 프라이드만 잔뜩 세운 수상자따위, 마스터베이션과 똑같은 격이지.'


지에이 : '그건·······무슨 의미입니까?'


시카마 : '무슨-이라니. 알고 있잖아? 고객이 요구하는 건, 노스탤직(향수성)이 있는 풍경그림이라던지, 그렇지 않다면 강렬함이 있는 누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네. 허허허, 자네- 인물이 서투르다고 말하는 것 같던데. 취향따라 고를 입장인 줄 아는가?'


 시카마의 말에 머리에 피가 쏠렸다. 나는 확실히 인물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서투르지는 않다. 단지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사람의 생생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로서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뿐이다.

 하지만, 명백히 대조주의자인 시카마는 구애되는 일을 이해하지는 않고 내 그림을 정면에서 부정했다.


시카마 : '스스로 자부하는 이상론만으로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에이 :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그림은 시카마씨가 원하는 그런 것이 아니므로·······방법을 바꾸라고 이제와서 말해도-.'


시카마 : '잘난 체 하지 말게. 대체로 자네도 유명해지고 싶으니까 이런 자기사정만 반복하고 있는 거잖아?'


 그런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야. 돈을 위해서라면, 명예를 위해서 만이라면 어째서 나는 이렇게 서투르단 말인가·······그리고, 쇼에이씨는 화필을 버렸단 말인가·······.


지에이 : '저는 그런 것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 밖엔 할 수가 없고, 이 일이 좋아서- 그러니까·······.'


시카마 : '그러니까 말이야- 이것 밖에 할수 있는 일이 없다면 팔릴 수 있도록 하란 말이야! 그게 프로잖아?'


 이야기는 초부터 결렬당한 듯한 것이었지만, 창작의 방향성에 대한 대립만이라면 그래도 나았다.

 시카마는, 개인전 성공을 위해 높은 분을 위한 낚시로써 매상의 일부, 즉 금전을 요구해 왔다. 굴욕이었다·······.


시카마 : '어쨌든 위에는 이야기 해 두지. 내가 말하면 이런 시시한 개인전따위는 어떻게 되겠지.'


지에이 : '사양하겠습니다. 그런 치졸한 일, 전 할 수 없습니다.'


 이 이상 얼굴도 보기 싫었다. 예술에는 아름답고 고결한·······믿어야 할 것이 있음에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고, 그것을 부정한다면 나에겐 아무것도 없어져 버린다. 쇼에이씨에게 양보해 받은 것이, 내가 믿고있던 모든 것이 부서져버린다.


시카마 : '후우·······후회하게 될 거다.'


 뱉어낸 시카마의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데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개인전의 기회는 물건너 갔고, 상담을 해 온 예술대학 차대 은사는 언짢은 얼굴을 했다.


예대은사 : '히데시마·······귀찮은 상대를 화나게 했군. 시카마는 발이 넓어. 부서질 거야.'


 화단(화가들의 사회)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인맥이다. 빨리 오르기 위해선 가지치기와 가식이 필수라고 어두운 목소리로 말하는 은사에게 나는 침묵하는 것 밖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 후에도 우승확정이라고 들어왔던 내 작품이 어째서인지 선외에서 떨어졌다. 시카마의 방해인 것엔 뻔했기에 어이없어 얼떨떨해있을 새 없이 사죄를 하러 가서 만난 미사키씨의 부인의 이쪽을 괴롭히는 듯한 말투에도 나는 완전히 기울어졌다.


미사키 부인 : '당신의 얼굴을 보면 미사키는 마음을 억제 못해 안정하질 못합니다·······돌아가 주세요.'


 서투른 젊은이의 살아가는 길. 그렇게 괴롭히는 어른들에게 가해져 실패를 비웃는 동급생들의 악의담긴 말에도 나는 피폐해졌다.


동급생 : '뭐 잘된 일 아니야? 이 쯤에서 너도 네 분수를 아는 게. 천재 히데시마 지에이라곤 하지만 결국은 대단하지 않다고 말이야.'


동급생2 : '끝마쳤다는 얼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는 것 뿐이지. 언제까지나 선택받은 인간으로 있을 생각하지 말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실패한 것만으로 비웃음받는 것은 그렇다 치고, 어째서 다들 '너도 나와 같다'고 정해버리는 걸까. 애당초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던 나에게 힘을 돋우어 준 것은, 사촌인 쇼에이씨 뿐이다.


쇼에이 : '좌절이란 걸 모르니까, 너는. 한 번 쓰러지는 것도 좋지. 나는 네가 실패하든 말든 천재라는 걸 알고 있어. 이 내가 인정했다고. 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보는 눈만은 자신이 있지. 그러니까 너는 나만 믿고 있어라.'


 어렸던 나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그리고 내 존재에 접혀 한계를 알게 되고. 팔을 접었다는 그에게 위로받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랐다. 그래서 여행이라도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여기까지 왔는데.


 믿으라고? 뭘-.

·······아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는 건 지금은 관두자.


오미 : '애당초 그런 아저씨 같은 수염투성이로, 그런 곳 걸어가고 있는 쪽이 잘못한 거잖아?!'


지에이 : 아저씨 같은 수염투성이···인가. 차라리 기분전환으로 자를까.


오미 : '뭘 잠꼬대하고 있는거야, 너- 한 번 더 자세히 보라고, 경찰증서!'


 어린아이 같았다. 아무 생각 없고 터무니 없어서, 뭘까, 그 사람.


 수염을 자르며 내 우울했던 기분은 그 젊은 형사를 생각해낸 것만으로 어째서인지 개어있었다.


by 비월령 | 2008/05/23 00:14 |      +번역(대본)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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