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3일
[BLCD번역] 은밀한 순정 Disk1 -Track 03~04
이 대본은 직접 작성했으며,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즐겨주세요^.^
ひめやかな殉情
은밀한 순정
Disk1 -Track 03
산이 많은 지역에는 어째서인지 병들고, 사회에 지친 마음 약한 사람들이 도망쳐 온다.
'광림의 인도'라고 불리는 신흥종교가 산에 본거지를 숨겨둔 탓에 우리들 현 경찰들도 경계태세를 갖는 일이 잦아졌다.
오미 : 피곤하다-
쥰코 : 차 드세요, 코야마씨.
오미 : 어- 고마워, 쥰코.
쥰코 : 광림의 인도 경호하는 일, 무사히 끝내셨나요?
오미 : 일단은.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니까. 신의 인도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쪽은 같이 놀아주는 데 질렸다구.
쥰코 : 정말 수고하셨어요.
'광림의 인도'는 다른 교에 비해 얌전한 종교단체이다. 교리를 만드는 정도라면 상관없지만, 이번에는 교리가 환생을 믿기 위해 종교단체자살을 계획해 경호가 붙어 있었다.
쥰코 : 아, 그거요. 사카이 계장님이 두고 가셨어요.
오미 : 어어…'경부보 승진 시험 수험자 안내서?'
쥰코 : 아직도 시험 안 치겠다고 고집 부리세요? 코야마씨.
오미 : 공부는 질색이란 말야~
반은 진심이고, 반은 거짓말이다.
승진 시험 후, 합격할 경우에는 타지에서의 1년간의 주재소 근무를 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사도 해야 할 테지만…지에이와 1년이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 무얼 그리 어리광피우냐고, 다른 사람들이 말할 진 모르겠지만.
'그치만 나, 사실은 사랑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걸.'
철이 든 후로 평범하지 않은 남자 관계로 난장판을 벌였지만, 절실하다. 지에이에게 1년이나 기다려 달라고 고집을 피울 수는 없다.
사카이 : 이봐, 오미! 잠깐 취조실에 좀 가볼까?
'…위험한데. 웃고있어, 무셔어어어- -;;'
사카이 : 거기에 앉아라. …내가 하는 말 잘 알고 있겠지? 서류는 물론 봤겠고.
오미 : 네…뭐어…
사카이 : 정말, 분명 승진 뒤에 이동문제 때문에 그런 거겠지. 네가 없는 사이에 히데시마씨가 변심하면 어쩌나~같은, 쓸데 없는 거 생각한 거겠지?
오미 : 아…
사카이 : 너, 그거 히데시마씨에게 폐 끼치는 거라고 생각 안 드냐? 무진장 귀찮은 너랑 4년이나 사귀고, 동거까지 했다고. 훌륭한 사람이지.
오미 : 그건…알고 있어요. 그치만-!
사카이 : 왜 너는 연애 쪽에 대해서만 그렇게 되는지 참…에휴…너, 전업주부가 될 수 있겠냐?
오미 : 네?
사카이 : 우리집 마누라는 훌륭하지. 나보다도 훨씬 머리가 좋았는데도 나같은 보잘 것 없는 중간관리인 직업을 가진 사람한테 시집을 와선 집에 대한 일이라던지, 귀찮은 일이라던지- 애들도 전부 봐 주고 있지.
오미 : 아…그건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카이 : -그렇지만 너는 어떠냐? 집청소 같은 건 전부 히데시마씨에게 맡겨두고, 뭐든지 그분이 다 하잖나?
오미 : 그거…! 는…아아…;
사카이 : 그래선 나중에 괴롭다구. 그 사람은 그래도 상관없겠지만, 네가 힘들게 될 거다.
오미 : 네? 저요?
작은 것 하나까지도 날 돌봐주는 연하인 지에이에 대해 싫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전부다 맡겨버린 자각은 있었다.
사카이 : 히데시마씨의 그림은 1장에 몇천만 원이나 하는 것도 있다지. 아마 앞으로도 그 사람은 성장해 갈거라고 난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너, 오미는 어떨까?
오미 : 그건…
사카이 : '자존심'은 중요하지. 상대방에게 져버리면 인생을 함께 해 나갈 수가 없다고. 우리 마누라도 그렇지. 쥐꼬리만한 급료 받아오는 나와 경쟁하고, 내가 주워온 망할 꼬맹이까지 보살펴주고, 자식도 훌륭하게 키웠지. 그게 전업주부인 일까지 하는 여자의 의지다!
오미 : …네.
사카이 : 그러니까 말하는 거야. 시험을 쳐라. 일로써 가슴을 펴도록 해. 나는 이만큼 했다-는 증거를 만들어. 눈에 보이는 게 있다면 자신이 서게 될 거다. 자신이 서게 되면, 의심이 들지 않아. 흔들림이 없어지지. 너 같은 바보는 그정도도 알기쉬운 게 없으면 안되잖아? …그렇게 하면, 긴 인생 중 1년 정돈 먼지같은 거란 걸 알게 될 거다.
오미 : …아…
ひめやかな殉情
은밀한 순정
Disk1 -Track 04
오미 : 지에이는…아직 안 왔나. 한심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사카이 : '너, 그거 히데시마씨에게 폐 끼치는 거라고 생각 안 드냐?'
사카이씨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다.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니,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지에이가 나에게 주는 애정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두려워하고 있는 건, 나 같은 게- 재능이 넘치는 지에이가 소중히 대해주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카이 : '왜 너는 연애 쪽에 대해서만 그렇게 되는지 참…'
나는 조건없이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 '엄마'는 자기만 소중히 여겼던 여자로, 남자가 생기는 즉시 나를 내버려두었다. 몸과 맞바꾸어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은, 그 여자의 피가 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몸 밖엔 줄 것이 없다'- 그런 관념도 이제 그만하고 싶지만, 때때로 지에이가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약한 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되어 그런 내가 어쩔 수 없이 비참하고 슬프다.
오미 : 음…
지에이 : '편하게 쉬고 싶을 땐 이 소파에서 쉬어주세요.'
동거한다는 말도 없었던 즈음, 지에이는 나를 위해 소파를 사고 이 집에서 제일 좋은 방을 비워두고 있었다. 그런 식으로 그녀석은, 천천히, 천천히, 내가 있을 장소를 만들고 거리를 줄여 주었다.
'그렇게까지 해주었는데도…아직도 약한걸까…나는.'
지에이 : …다녀왔어요. 오미씨- 돌아오셨어요?
오미 : 아…!
지에이 : 아…자고 있었어요? 깨워서 미안해요.
오미 : 아아니, 안 잤어. 그냥 조금 피곤해서…
지에이 : …무슨 일 있었어요?
오미 : …별로…
지에이 :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이대로 편하게 쉴 수 있는 건가요?
오미 : 응 …지에이.
지에이 : 네?
오미 : 키스해주지 않을래?
'바보같아, 나…. 지에이를 위해서라도 확실히 하라고 들었는데… 혼자 우울해져선 결국 응석부리고 있어…'
오미 : …음… 어? 술 마셨어?
지에이 : 아아…냄새 나요? 미안해요.
오미 : 아니, 괜찮은데…의외네.
지에이 : 미시마가 마시자고 해서…조금.
오미 : 아아…
2주일 정도 전에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 미시마와는 결국 아무 일 없이 교류를 깊게 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날 느낀 위화감도 정말 단지 지에이가 그를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 때문이겠지.
'그렇겠지…. 이녀석한테도 개인적인 관계란 게 있으니까…'
오미 : 생각해보니까 너, 별로 친구라던지 아는 사람이 없지. 마침 잘 된 거 아냐?
지에이 : …'마침 잘 됐다'뇨?
오미 : 아니, 그러니까 말야, 그…그림 이야기라던가, 미술 방면에서. 나는 그런 거 잘 모르니까….
지에이 : 저는 별로 당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는 게 아닌데요….
오미 : 으, 응. 알고 있어.
지에이 : 알고 있지 않잖아요, 오미씨. 내가 한 말이 부족한 건 맞지만,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오미 : 오해라니?
지에이 : 오미씨는 제 그림 좋아해요?
오미 : 응.
지에이 : 그건 어째서죠?
오미 : 어? 어…왠지 상냥한 느낌이 드니까. 가끔 비현실적인 것도 있지만 그것도 아름답고…하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어.
지에이 : 네, 충분해요.
오미 : 충분하다구?
지에이 : 눈으로 보고 느끼는 거에 논리는 필요 없잖아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아무 것도 없어요. 저는 말이죠. 미숙한 미술논리에 대해 논쟁하는 취미는 없어요. 그다지 말을 잘 하는 편도 아니지만요.
오미 : 응…
지에이 : 말이나 논리로는 잘 표현할 수 없으니까, 질리지도 않게 그리고 있는 거예요. 그런 건 알고 계시잖아요?
오미 : 으응…
지에이 : 그리고, 신경쓰고 계신 것 같아서 말하는 거지만요. 미시마랑도 동창생과 하는 평범한 이야기만 해요. 대학의 옛이야기라던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어떻다던지. 저는 별로 말하지는 않고 듣기만 할 뿐이에요.
오미 : 말을 안한다니? 친구랑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는 얼마든지 있잖아?
지에이 : 아… 아뇨. 저는 예전도 지금도 결국 그리고 있을 뿐이라서. 그래서 최근 어떻냐-고 들어도 '특별히 없다'고 밖에 할 말이 없고…그리고.
오미 : 그리고?
지에이 : 이건 오만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미시마는 이미 그림을 그만뒀어요. 근황을 조금 얘기한 것 뿐인데 반응이 시끄러워서 오히려 말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여러가지로 귀찮겠지… 그거야 말로 자존심의 문제같은…'
지에이 : 하아…
오미 : 피곤해?
지에이 : 평범-한 이야기를 한 것 뿐이지만요. 오미씨는 그런 건 모른다고 말했지만 모르고 있어줘도 괜찮아요.
오미 : 지에이…
지에이 : 저를 저 그대로 봐 주시니까요. 그게…정말 기분이 좋아요.
오미 : 그치만, 친구는 친구잖아…? 되도록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지에이 : …그렇네요.
오미 : 하…
지에이 : 할래요?
오미 : …괜찮아, 안 할래.
지에이 : 그래요?
오미 : …응.
몸을 이용해서 불안을 떨치는 방법을, 오늘같은 밤에는 쓰고 싶지 않다.
근본적으로 무엇 하나 해결한 건 아니지만…지금은 단지 곁에 있는 지에이에게, 서로 감싸 쥔 손의 온기를 고요히 느끼고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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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0/13 22:51 | +번역(대본) | 트랙백 | 덧글(0)

I LUV U HO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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